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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성적이 쉽게 오르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제가 가르치는 한 학급에서 수학 성적이 다소 낮은 두 학생이 있었습니다. 남학생 반이었기에 서로를 놀리고 장난치는 것을 즐기는 학생들이었고 수학시간엔 수학을 못하는 두 아이가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 두 학생은 수학을 못하는 것에 대해 큰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 않았고 놀림을 받으면 웃으며 넘겼고 때로는 한 문제를 풀기라도 하면 못 푼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자신보다 못하냐고 역으로 놀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학급 분위기가 유쾌해서 저도 이 학급의 수업을 들어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루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일차방정식의 활용'문제를 설명한 뒤 활용 문제의 끝판왕인 '소금물 문제'를 두 학생에게 나와서 발표하도록 시켰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한 마음으로 풀이가 바른 방향으로.. 2022. 2. 9.
수학학원을 보내기 전에 꼭 고민해야 할 것 여러분은 학교다닐 때 수학학원 다니셨나요? '어떤 수학학원을 보낼까...?' 많은 학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이지 않을까요? 저는 학교다닐 때 학원을 다녀보기도 했었고, 만 3년정도 학원에서 강사로 있으며 학생들을 가르쳐 보기도 했습니다. 잘하는 학생들 부터 못하는 학생들, 초등학생 부터 고3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접해봤습니다. 보통 처음 학원에 다니면 수학 성적이 오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학원에 가게 되면 공부를 평소보다 더 많이 하게 되어 성적은 오릅니다. 학교를 마친 뒤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학원을 마치면 집에가서 학원숙제를 하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수학 성적은 오르지만 얼마 가지 않아 더이상 오르지 않는 지점에 도달하게 .. 2022. 2. 8.
수많은 수학 공부 노하우들 정말 효과가 있을까? 여러분은 수학을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보셨나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수학을 잘하는 비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기도 하죠. 인터넷에 '수학 공부법'을 치면 수 많은 글들이 나옵니다. 각종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선 각종 수학 공부 노하우들이 가득하고, 때로는 전문 강사들이 TV에 나와 자신만의 숨겨둔 비법들을 꺼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대하고 들었던 수학공부 특강이 그닥 특별하지 않았던 적 있진 않으신가요? 각종 수학공부 특강은 대부분 학원이나 학습지를 등록하게 하는 광고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강들은 대부분 우리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데요. 우리의 공부 방향은 틀렸고 자신들의 교육과정은 체계적이기에 자신들에게 맡기면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광고하기도 하죠. 혹은 이.. 2022. 2. 7.
거꾸로 가르치는 한국 수학교육(반교수학적전도, 안내된재발명) 여러분이 생각하는 학교에서의 수학수업은 어떤까요? 혹은 학원에서의 수학수업은 어땠나요? 흔히 우리들이 받은 교육은 선생님이 개념을 설명해주고 예제 문제를 몇 문제 풀어줍니다. 그리고 나선 학생들이 유제문제를 풉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면 숙제가 나갑니다. 숙제를 착실히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제가 본 바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숙제 당일날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재빨리 풉니다. 이런 과정에서 친구 숙제를 배끼거나 답을 배끼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확실한 물증이 없어서 모르는척 하는거지 선생님들은 다 압니다. 그리고 나선 선생님이 모르는 문제 풀이를 해주거나 혹은 "오늘이 몇일이지?" 라는 질문과 함께 몇몇 학생들을 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선 다시 개념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 수학수업 뭔가.. 2022. 2. 6.
수포자들 과연 머리가 나빠서일까?(정의적 영역, 인지적 영역) 최근 친한 동생이 공기업 취업을 위해 ncs를 준비하며 수학문제를 물어본다고 만났습니다. 다른 분야는 자신이 있는데 수학이 너무 어렵다며 저의 도움을 받고자 했고 몇 문제를 풀어주며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지고 온 문제는 그 동생의 실력에 비해 많이 어려운 문제였고 저의 설명을 듣고 이해는 되지만 자신이 다시 푼다면 못 풀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헤어졌습니다. 저는 내심 도움이 된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실력에 맞는 쉬운 문제를 보내주며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조언해주었지만 명확한 해답을 주진 못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수포자였던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수학에 발목을 잡히곤 합니다. 종종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전)수포자들이 있.. 2022. 2. 5.
수학이 좋아지려면? 학교는 선생님들의 사정, 학교의 행사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시간표가 바뀝니다. 물론 제가 수업이 필요해서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저의 의지와 상관없지 바뀌게 됩니다. 어느날 체육이 수학으로 바뀐 날이 있었습니다. 저는 내심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체육을 포기하고 수학을 들어야만 하는 그들의 분노는 일주일 간 굶은 사자가 먹이를 빼앗긴 것과 같습니다.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교실을 들어갔고 굉장히 차분히 교탁 위에 섰지만 무서웠습니다... "아 쌤 왜 수학이예요!!!!! 체육은요!!!!!!" 그걸 왜 나한테 묻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수업하는거 보다 너희가 체육하러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이 입에 맴돌지만 참고 학생들을 달래며 수업을 힘겹게 이어나갔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좋아하기 위해선.. 2022. 2. 4.
과목계의 민트초코 수학(수학을 싫어하는 이유) 여러분은 민트초코 좋아하시나요? 최근에 한 학생이 저에게 민트초코가 좋냐고 물었습니다. 전 평소에 민트초코라면 치를 떨면 사람이기에 싫다고 대답을 했더니 반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금세 민초파와 반민초파가 나뉘더니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민트초코가 치약맛인지 치약이 민트초코맛인지, 민트초코의 유래와 발전 등 순식간에 우리반은 열띤 토론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저와 같이 반민초파가 있어서 망정이지 만약 없었다면 전 한동안 민초파에 시달리뻔 했습니다. 수학도 이와 같다고 느껴질 때가 참 많습니다. 호불호가 확실한 민트초코처럼 수학은 수학파와 반수학파가 나뉘어 대립하고 있지만 점차 반수학파가 우세를 점령한 느낌입니다. 제가 수업시간 마다 "얘들아 수학 너무 좋지 않니?"라는 질문을 할 때면 아이들의 온갖 비난과.. 202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