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여러분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인가요?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많은 학생들이 택하는 과목이 체육, 미술 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체육과 미술 교과는 마치 쉬거나 노는 것과 같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물어보면 무엇이었을까요?
수학이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바꿔볼까요? 가장 중요한 과목은 무엇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수학과 영어를 말할 것입니다. 현재 시대의 흐름은 인문계 계열 보단 자연계 계열의 직업들을 더 선호하고 있고, 4차산업시대에 들어서며 하나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관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수학을 잘할 수 있을까요?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의 입장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물리적인 시간
사실 수학 뿐만 아니라 어떤 과목도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느냐는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수학에 투자하냐에 따라서 수학 성적이 결정되곤 합니다. 실례로 학원에 다니지 않았던 아이가 학원을 다니자마자 수학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면 이는 그 학원이 잘 가르쳐서 성적이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선적으로 그 학생이 수학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이 당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수학은 머리가 좋아야 한다 혹은 잘 가르치는 선생님께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등의 수학 성적의 결과를 자신의 노력이 아닌 지능과 교사에게 귀인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될 것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과 혹여나 수학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본인이 수학에 대한 노력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흥미
여러분의 취미가 무엇입니까? 일반적으로 취미란 본인이 잘하는 것 보단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정합니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여유가 되는 시간에 취미활동을 합니다. 수학이 취미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머리도 식힐 겸 수학 문제를 푼다면 학생으로서 그보다 더 이상적인 취미가 어디 있을까요?
1번에서 말씀 드렸던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지셨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보통 수학을 잘하는 방법이라 함은 보다 쉽고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합니다. 즉, 노력을 줄이고 싶거나 공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지 더 노력하라는 잔소리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하는 것은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흥미는 쉽게 노력하는 방법입니다. 보다 쉽게 수학을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고 보다 높은 성적을 받게 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단순히 수학을 오래 공부하는 것만 강조하다보면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학생이 학원을 다니던 혼자서 공부를 하던 이 '흥미'를 염두에 두고 학습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면 수학 성적에 있어선 가장 큰 적신호 입니다.
3. 탐구하는 습관
그러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도대체 흥미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데?' 일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는 가장 보편적이고 쉬운 공부법을 역행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사교육'입니다. 수학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잘합니다. 그래서 학원은 많은 문제를 풀게 하고 오랜 시간 동안 학생들을 붙잡아 둡니다. 이 환경에서 수학을 좋아하기란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워 보이기도 합니다.
고대 시대부터 수학은 아주 좋은 취미였습니다. 현대와 같이 미디어가 있거나 SNS로 소통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던 옛날 옛적에는 수학은 아주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였습니다. 여러 도형이나 수를 탐구하고 서신을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그들의 노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학은 재밌어서 발전된 학문입니다. 사실 수학은 재미있는 과목입니다.
이 시대의 공부법을 따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하나의 개념에 수 많은 유형의 문제들이 딸려 있는 문제집이 있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한 개념 혹은 한 문제를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탐구하고 고민하던 것이 그들의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수학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며 얻는 흥미를 얻는 학문입니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도 수학 실력을 높이는데 중요하긴 하지만 수학에 대한 흥미와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탐구하는 습관이 있어야 합니다.
4. 의사소통
사람에 따라 공부하는 성향이 많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하면 누군가는 친구와 서로 묻고 답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수학은 흔히 혼자 공부하는 과목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혹은 누군가에게 배워야만 하는 과목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 입니다. 단순히 수업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풀이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던 수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고, 탐구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사실 답이 딱 정해져 있다고 생각되는 수학이기에 토론과 토의 활동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국어나 사회교과의 경우는 하나의 주제에게 여러 입장들이 있고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고 상대의 의견에 반박하는 것이 흔하지만 수학은 마치 하나의 입장만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가지고 토론이나 토의를 진행해보면 정말 여러가지의 생각과 의견이 나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은 비약적으로 향상합니다.
수학은 논리의 학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이 논리를 간과하고 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붕어빵에 팥을 빼고 먹고 있던 셈이죠. 수학을 잘하기 위해선 어떠한 개념이나 문제를 탐구해야 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기술하거나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마치며
우리나라 수학 교육은 흔히 말하는 선진국들의 수학 교육과 많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많은 선진국들의 교육은 공교육이 주도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사교육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에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전문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연구들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분들도 많은 전문성이 있으시긴 하지만 확실히 결이 다릅니다.
위의 과정을 모두 지키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고하여 수학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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