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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육 이야기

수학숙제 제대로 하는 방법

by 세현T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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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생들에게 수학 숙제를 내주면 풀이 없이 답만 깔끔하게 적혀 있는 모습들을 자주 보곤 합니다. '풀이는 어딨어?'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학생은 '노트에 풀었어요.', 그래서 '그럼 노트 보여줘'라고 물어보면 항상 '집에 두고 왔어요'라고 답합니다^^...

 

수학 선생님은 답지를 배낀 학생들을 귀신같이 찾을 수 있을까요? 물론 다 찾지는 못하고 의심은 가지만 열심히 숙제를 했다는 학생을 굳이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그 대가는 본인이 지게 될 테니까요.

 

수학 공부에 있어서 숙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수업 중 모든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는 있을 지라도 모든 내용을 습득하게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숙제를 통해 학생들이 배운 내용에 익숙해지고 응용 문제를 푸는 경험을 가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숙제는 어떻게 해야 학생들에게 도움이되는 시간이 될까요?

 

1. 숙제의 끝은 학습의 끝이 아니다.

 

우리는 목표가 생기면 열심히 달립니다. 이후 목표에 도달하면 멈추게 되죠. 하지만 숙제의 완성이 목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사가 숙제를 내는 목적이 학생의 완전학습에 있다면 학생의 숙제의 목적도 완전학습에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숙제의 완성이 목표가 된다면 아이는 배운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집중하기 보단 숙제의 완성에 집중을 합니다. 그렇기에 찍거나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에도 별표를 치는 모습이 나옵니다.

 

숙제를 한 학생들을 보면 절반 이상의 학생이 가장 마지막 문제는 별표를 친 상태입니다. 물어보면 몰라서 못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인해보면 문제 조차 읽지도 않은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 숙제는 의미 없는 활동이 되는 거죠.

 

2. 퀴즈를 활용하라.

 

숙제의 끝은 단순히 풀어야 할 문제를 다 푸는 것이 아니라 완전학습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숙제를 처음 접하고 공부할 때 되도록이면 숙제 이후에 퀴즈를 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퀴즈를 내어 배운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는지, 응용문제는 얼마나 해결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이를 통과해야 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그동안의 학습을 다시 인지하여 망각을 늦추기도 하고, 학생이 숙제하는 동안 퀴즈를 준비하며 더 집중하고 온전히 학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퀴즈를 매번 내기가 부담된다면 아이가 학습한 내용을 직접 부모에게 설명하도록 시키는 것도 유의미한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3. 오답노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실 수학을 잘하려면 문제를 푸는 것보다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오답노트입니다. 문제를 풀고 이 과정을 반성하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해보고 탐구하는 과정은 수학학습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틀린 부분의 풀이만 쓰고 끝나는 오답노트가 아니라 맞은 문제라도 중요하거나 획기적인 방법으로 푼 문제가 있다면 다시 되짚어보고 자신이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숙제가 사교육보다 우선이다.

 

마지막으로, 숙제를 이렇게 온전히 할 수 있을 때 사교육을 보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이나 과외를 하게 되면 시간적 여유가 너무 부족하고 아이들의 학습의존도가 높아져 위의 과정을 절대 수행할 수 없습니다. 위 과정이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 때 학원을 보내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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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는 학습에서 정말 중요한 과정이지만 이를 온전히 수행하는 학생은 드물기에 참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부모의 불안감에 어떤 학원이 좋은지만 집중하고 있진 않는지 되돌아보고 제대로된 학습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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