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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육 이야기

수포자들 과연 머리가 나빠서일까?(정의적 영역, 인지적 영역)

by 세현T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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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한 동생이 공기업 취업을 위해 ncs를 준비하며 수학문제를 물어본다고 만났습니다.

 

 

다른 분야는 자신이 있는데 수학이 너무 어렵다며 저의 도움을 받고자 했고 몇 문제를 풀어주며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지고 온 문제는 그 동생의 실력에 비해 많이 어려운 문제였고 저의 설명을 듣고 이해는 되지만 자신이 다시 푼다면 못 풀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헤어졌습니다.

 

저는 내심 도움이 된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실력에 맞는 쉬운 문제를 보내주며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조언해주었지만 명확한 해답을 주진 못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수포자였던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수학에 발목을 잡히곤 합니다. 종종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전)수포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수학 얘기만 들으면 치를 떱니다. 그냥 싫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수리영역에 대한 인지능력이 낮아서 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저는 지적장애가 있지 않은 정상인이라면 고3 수학까진 거뜬히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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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는 두 가지의 영역이 있습니다. '인지적 영역''정의적 영역'입니다.

 

 

인지적 영역이랑 지식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공부하며 지식을 습득하는 것, 문제를 푸는 것 등이 이것에 해당합니다. 흔히 공부 잘하는 학생은 인지적 영역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 공식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학생, 시험에서 100점 맞은 학생 등 수학 잘하는 학생이 여기에 속합니다. 만약 문제를 풀지 못하면 인지적인 능력이 부족한 것이 되겠죠.

 

그렇다면 수포자들은 인지적 능력이 부족해서 수학을 포기한 것일까요?

 

 

반면에 정의적 영역이란 인지적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들을 지칭합니다. 흔히 정의적 영역에 대표되는 것들은 흥미, 자신감, 태도, 가치관 등이 속합니다. 수학을 재밌어 하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학생은 정의적 영역이 잘 발달되어 있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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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시 질문하겠습니다. 수포자들은 인지적 능력이 부족한 것인가요? 아니면 정의적 능력이 부족한 것일까요?

 

앞서 예를 들었던 ncs를 준비하는 동생은 정말 인지능력이 부족해서 수학을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저조해서 혹은 수학에 대한 많은 실패경험들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두려워서 수학을 못하는 것일까요?

 

현재 2015개정 교육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2022개정 교육과정 모두 수포자들을 되돌리기 위해 이 정의적 영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포자를 탈출하기 위해선 먼저 수학이 좋아져야 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이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견해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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